다가오는 11월 5일, 우리 밤하늘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바로 2025년 들어 가장 크고 밝은 달, '슈퍼문(Supermoon)'인데요.
특히 이번 슈퍼문은 최근 6년 만에 가장 큰 슈퍼문으로 예고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천체 쇼를 100% 즐기실 수 있도록, 슈퍼문에 대한 모든 정보와 관측 꿀팁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슈퍼문(Supermoon)'이란 무엇인가요?
'슈퍼문'은 천문학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1979년 한 점성술사에 의해 처음 사용되어 널리 알려진 용어입니다.
과학적으로는 '근지점(Perigee)에서의 보름달'을 의미합니다.
달은 지구 주위를 완벽한 원이 아닌 타원 궤도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계속해서 변하게 되죠.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근지점', 가장 먼 지점을 '원지점'이라고 부릅니다.
슈퍼문은 달이 이 '근지점' 부근을 통과할 때 마침 보름달이 뜨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구와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평소의 보름달보다 더 크고 밝게 보이게 됩니다.
2. 2025년 11월 5일 슈퍼문이 특별한 이유
그렇다면 이번 11월 5일의 슈퍼문은 무엇이 그렇게 특별할까요?
✅ 6년 만에 가장 큰 달
이번 슈퍼문은 2025년에 뜨는 보름달 중 가장 큰 '올해의 슈퍼문'이자,
최근 6년 사이에 뜬 보름달 중 가장 큰 슈퍼문입니다.
✅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
이번 슈퍼문이 뜨는 11월 5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6,800km까지 가까워집니다.
이는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인 약 384,400km보다 무려 27,600km 이상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 얼마나 더 크고 밝을까?
이 거리 덕분에, 이번 슈퍼문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원지점)에 비해
약 7.9% 더 크게 보이고, 16% 더 밝게 빛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측정 기준에 따라서는 최대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보인다고도 합니다.)
참고로 이번 11월의 보름달은 전통적으로 '사냥꾼의 달(Hunter's Moon)'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3. 슈퍼문 관측,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서울 기준)
슈퍼문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서울 기준으로 알려드립니다.
🌕 달이 뜨는 순간 (11월 5일 오후 4시 58분)
가장 극적인 슈퍼문을 보고 싶다면, 달이 뜨는 시각을 놓치지 마세요.
서울 기준 11월 5일(수) 오후 4시 58분에 달이 뜹니다.
달이 지평선이나 건물 위로 막 떠오를 때는 '달 착시' 현상으로 인해
하늘 높이 떴을 때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붉고 거대한 슈퍼문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 달이 가장 둥근 순간 (11월 5일 오후 10시 19분)
천문학적으로 달이 태양과 정확히 반대편에 위치해 가장 둥글어지는 순간은
11월 5일(수) 밤 10시 19분입니다.
이때 달이 하늘 높이 떠올라 가장 밝게 빛나는 슈퍼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밤새도록 즐기는 슈퍼문
슈퍼문은 5일 저녁에 떠서 다음 날인 11월 6일(목) 아침 7시 44분에 집니다.
즉, 11월 5일 밤새도록 환한 슈퍼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슈퍼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명당 찾기)
이왕이면 더 멋진 슈퍼문을 보고 싶겠죠? 장소 선정 팁을 드립니다.
✅ 빛 공해를 피하세요
슈퍼문은 매우 밝지만, 그래도 주변의 인공 불빛(빛 공해)이 적을수록
더욱 선명하고 밝게 빛나는 달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심보다는 조금 벗어난 교외, 시골, 해변가, 산 등이 좋습니다.
✅ 동쪽 하늘이 트인 곳
달이 뜨는 순간을 노린다면 동쪽(또는 남동쪽) 하늘이 가려지는 곳 없이
시원하게 트인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물 옥상이나, 탁 트인 공원, 강변 등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지역 천문대를 활용하세요
이런 특별한 날에는 전국의 많은 천문대에서 특별 관측 행사를 엽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이나 증평 좌구산천문대 등 여러 곳에서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까운 지역 천문대의 행사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고성능 망원경으로 슈퍼문을 보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5. 인생 사진을 위한 슈퍼문 촬영 꿀팁 (스마트폰/카메라)
눈으로 담은 감동을 사진으로도 남겨보세요.
✅ 촬영 공통 필수품
- 삼각대 (필수!)
밤에 달을 촬영할 때는 작은 흔들림에도 사진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스마트폰이든 카메라든 삼각대에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타이머 또는 리모컨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흔들림도 방지하기 위해, 2초 또는 10초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블루투스 리모컨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마트폰으로 슈퍼문 찍기
- 줌(Zoom) 기능을 활용하세요 (갤럭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 카메라 앱에서 줌을 당기면(30배~100배) 인공지능이 달을 인식해 놀랍도록 선명한 달 사진을 찍어줍니다. '프로 모드'보다 오히려 기본 모드의 고배율 줌이 더 잘 나올 수 있습니다. - 노출(밝기)을 조절하세요 (아이폰 등)
그냥 찍으면 달이 하얗게 '펑' 터진 것처럼 나옵니다. 화면에서 달을 손가락으로 길게 터치해 초점을 고정한 뒤, 나타나는 해님 아이콘(노출 조절)을 아래로 내려 화면을 어둡게 만드세요. 달의 표면 무늬가 보일 때까지 조절해야 합니다. - 프로 모드 또는 전용 앱 활용
기본 카메라가 아쉽다면 '프로 모드'나 유료 카메라 앱을 이용해 보세요.
ISO(감도)는 100 이하로 최대한 낮추고, 셔터스피드를 1/125초 정도로 조절하며 찍어보세요.
✅ DSLR /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기
- M (수동) 모드로 설정하세요.
- 렌즈: 최대한 멀리 당길 수 있는 망원 렌즈가 필수입니다.
- ISO(감도): 100 또는 200으로 설정해 노이즈를 최소화합니다.
- 조리개(F값): F8 ~ F11 사이로 조여서 가장 선명한 화질을 확보합니다.
- 셔터스피드: 1/125초 ~ 1/250초 사이에서 시작해, 달의 밝기를 보며 조절합니다. (달은 생각보다 훨씬 밝고 빨리 움직입니다!)
6. 마치며: 11월의 밤하늘을 즐겨보세요
11월 5일 수요일 저녁,
6년 만에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슈퍼문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매일 뜨는 달이지만, 이날만큼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환한 달빛 아래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슈퍼문이 뜨는 날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킹 타이드(King Tide)'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해안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