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기도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맑고 높은 하늘 아래,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방문 시기에 따라 단풍의 절정기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그림 출처 : 산림청)
1. 화담숲 (광주) : 예약 필수, 걷기 편한 명품 수목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생태 수목원입니다. 약 4,000여 종이 넘는 다채로운 식물과 16개의 테마원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가을철에는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특징: 모노레일
화담숲의 가장 큰 장점은 모노레일입니다. 경사가 있는 수목원 지형을 따라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안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원하는 구간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 이용료는 입장료와 별도)
방문 필수 정보: 100% 온라인 예매
화담숲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현장 발권이 불가능하므로, 방문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화담숲 이용 정보
-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화담로 278
- 운영 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 휴원일: 매주 월요일
- 참고: 가을 성수기에는 운영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 확인 필수
| 구분 | 입장료 (성인) | 입장료 (경로/청소년) | 입장료 (어린이) |
|---|---|---|---|
| 요금 | 11,000원 | 9,000원 | 7,000원 |
2. 감악산 (파주) : 짜릿함과 단풍을 동시에
파주 감악산은 경기 5악 중 하나로 꼽히며, 가을철에는 특히 '감악산 출렁다리'와 어우러진 단풍이 유명합니다.
특징: 출렁다리 (Glory Bridge)
계곡을 가로지르는 150m 길이의 무주탑 현수교인 출렁다리는 감악산의 랜드마크입니다. 다리 위에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계곡과 울긋불긋한 산의 단풍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스릴과 풍경을 모두 잡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행을 겸하며 붉은 단풍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3.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 테마가 있는 가을 정원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가을에는 그 정취가 한층 더 깊어집니다.
특징: 다양한 테마 정원
단순한 숲길이 아닌, '하경정원', 'J의 오두막정원', '분재정원' 등 20여 개의 특색 있는 테마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각 정원마다 심어진 단풍나무, 은행나무, 국화 등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수목원 내 고즈넉한 산책로나 '서화연' 연못에 비치는 단풍의 반영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4. 양평 두물머리 & 용문사 : 물과 천년의 만남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변의 정취와 천년 고찰의 위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양평 역시 가을 단풍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400년 수령의 거대한 느티나무로 유명합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 때, 잔잔한 강물과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여유롭게 산책하며 가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용문사
용문사 입구에 서 있는 천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는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1,1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나무의 규모는 압도적이며, 가을이면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은행나무 주변으로 용문산의 단풍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남이섬 (춘천/가평) : 단풍길의 정석
엄밀히 행정구역은 강원도 춘천이지만, 경기도 가평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기에 수도권 근교 여행지로 함께 묶입니다.
특징: 은행나무길과 메타세쿼이아길
남이섬은 가을 단풍의 '정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파 은행나무길'은 노란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길' 역시 붉게 물들어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자전거나 전동차를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며 다채로운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림출처: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