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1,000만 원의 비상금을 연 0.1%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매년 치킨 15마리(약 30만 원)를 바닥에 버리고 있는 셈입니다.
불경기에는 '현금'이 왕이지만, 그 왕을 어디에 모시는가에 따라 당신의 자산 방어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루만 넣어도 짭짤한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Parking Account),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높다"는 광고만 보고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봅니다. 우대 금리 조건이 까다롭거나, 한도가 쥐꼬리만 한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소액부터 고액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현금을 굴릴 수 있는 '파킹통장 계급도'를 정리해 드립니다. 고민할 시간에 이 글 보고 바로 옮기세요.
📑 목차
- 소액 구간 (500만 원 이하): "미끼를 물어라" 저축은행의 반란
- 중·고액 구간 (500만 원~5,000만 원): 안정성과 금리의 황금 밸런스
- 치트키 (제한 없음): 은행보다 강력한 '증권사 발행어음'
- 결론: 돈이 노는 꼴을 보지 마라
1. 소액 구간 (500만 원 이하): "미끼를 물어라" 저축은행의 반란
사회초년생이나 비상금 규모가 작다면, 저축은행의 '이벤트성 고금리'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내놓은 '역마진 상품'들입니다.
- 전략: 1금융권의 콧대 높은 2%대 금리는 쳐다보지 마십시오. 2금융권(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법(5,000만 원)이 적용되므로, 소액은 망할 걱정 없이 무조건 금리 높은 곳이 장땡입니다.
추천 픽 (Top Tier):
- OK저축은행 (짠테크/파킹플렉스): 소액 구간(50만 원~500만 원)에서 압도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짠테크'라는 이름답게 잔돈 굴리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KB저축은행 (kiwi팡팡): 특정 금액(300만 원 이하 등) 구간에서 시중은행 대비 2~3배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주의: 광고하는 최고 금리(예: 연 7%)는 보통 '50만 원까지'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예치할 금액의 '실질 평균 금리'를 계산해보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2. 중·고액 구간 (500만 원~5,000만 원): 안정성과 금리의 황금 밸런스
돈이 1,000만 원을 넘어가면 저축은행의 소액 우대 금리 구간이 끝나버립니다. 이때부터는 '한도 제한 없이' 꾸준히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 전략: '최고 금리'가 아니라 '기본 금리'가 높은 곳을 찾으십시오. 우대 조건(카드 실적, 자동이체 등) 없이 깔끔하게 이자를 주는 곳이 진짜 배기입니다.
추천 픽 (Top Tier):
- JT저축은행 / 다올저축은행: 조건 없이 2% 후반~3% 초반대의 금리를 넉넉한 한도로 제공하는 강자들입니다.
- SC제일은행 / 수협은행 (1금융권): 만약 저축은행이 죽어도 불안하다면 1금융권의 파킹통장을 쓰되, 금리는 0.5%p 이상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3. 치트키 (제한 없음): 은행보다 강력한 '증권사 발행어음'
사실 진짜 부자들과 고수들은 은행 파킹통장보다 증권사 CMA(발행어음형)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도 제한이 없고, 매일 이자가 붙으며(일복리),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 발행어음이란? 초대형 증권사(자기자본 4조 원 이상)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입니다. 은행 예금자보호는 안 되지만, 대형 증권사가 망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삼성/LG가 망할 확률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추천 픽 (압도적 1위):
-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CMA):
- 전통적으로 발행어음 금리 1위를 거의 놓치지 않는 곳입니다.
- 토스(Toss) 제휴 특판: 토스 앱을 통해 가입하면 6개월/1년 확정형 발행어음 금리가 시중 예금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 달러(USD) 파킹도 가능해 '환테크'족에게 필수입니다.
Tip: 사업 자금이나 며칠 뒤 바로 써야 할 돈이라면 CMA 발행어음형이 답입니다. ETF나 MMF는 매도 후 이틀 뒤에 돈이 들어오지만, 발행어음은 주말을 제외하고 즉시 출금이 가능합니다.
결론: 돈이 노는 꼴을 보지 마라
파킹통장은 재테크의 종착역이 아닙니다. 투자를 위해 잠시 대기하는 '정거장'입니다.
- 500만 원 이하: OK저축은행 등 고금리 미끼 상품 적극 활용.
- 500만 원 이상: JT/다올저축은행 또는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CMA로 이동.
- 귀찮음이 싫다면: 그냥 증권사 CMA(발행어음형) 하나 터놓고 모든 유동 자금을 몰아넣는 것이 정신 건강과 수익률 모두에 이득입니다.
지금 당장 은행 앱을 켜서 내 월급 통장 금리를 확인해 보세요. '0.1%'라는 숫자가 보인다면, 지금이 바로 움직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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