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빠르지만 금방 닳아버렸던 마하5는 잊으세요. 이제 데일리 러닝화의 왕좌를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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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HOKA)의 마하 시리즈는 항상 러너들에게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가벼움과 경쾌함은 최고였지만, 몇 번 뛰고 나면 바닥이 닳아 없어지는 극악의 내구성 때문에 '지우개'라는 별명이 붙었죠.
하지만 이번 마하6(Mach 6)는 다릅니다. 호카가 드디어 칼을 갈고 내놓은 이 신발, 과연 무엇이 바뀌었고 누구에게 필요할까요? 철저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지우개' 탈출: 가장 큰 변화, 아웃솔
이전 모델(마하5)까지는 미드솔(중창)이 그대로 바닥에 노출되는 형태였습니다. 가볍긴 했지만, 아스팔트를 몇 번 긁으면 스펀지가 뜯겨나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죠.
마하6는 바닥에 고무(러버) 아웃솔을 전면 배치했습니다.
- 내구성 강화: 이제 500km 이상 달려도 짱짱합니다. 데일리 트레이너로서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났습니다.
- 접지력 향상: 젖은 노면이나 트랙 코너에서도 밀리지 않고 바닥을 꽉 잡아줍니다.
- 무게 유지: 놀라운 점은 고무를 덧댔는데도 무게 증가가 거의 없습니다(약 230g 내외). 기술력의 승리입니다.
2. 쫀득한 반발력: 슈퍼 크리티컬 폼의 마법
단순히 바닥만 튼튼해진 게 아닙니다. 핵심 엔진인 미드솔 폼이 '슈퍼 크리티컬 폼(Super Critical Foam)'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기존의 푹신하기만 했던 쿠션과는 결이 다릅니다.
- 탱탱한 탄성: 발을 디딜 때 푹 꺼지는 게 아니라, 지면을 밀어내는 반발력이 느껴집니다.
- 스피드 커버: 조깅 페이스부터 템포런, 인터벌 훈련까지 가능한 전천후 폼입니다.
- 카본 없는 경쾌함: 카본 플레이트가 없어도 충분히 속도를 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롤링을 만들어냅니다.
3. 핏과 착화감: 칼발과 발볼러의 사이
호카는 전통적으로 발볼이 좁기로 유명합니다. 마하6 역시 날렵한 쉐입을 자랑합니다.
갑피(Upper): '크릴 자카드 메쉬'를 사용하여 통기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발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며, 혀(설포) 부분은 양쪽이 고정된 '거싯 텅' 구조라 달릴 때 돌아가지 않고 발등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사이즈 팁:
일반 발볼이라면 정사이즈를 추천하지만, 발볼이 넓다면 반드시 와이드 버전(Wide)을 선택하거나 반 사이즈 업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새끼발가락 쪽이 타이트할 수 있습니다.
4.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타겟 분석)
마하6는 '육각형 올라운더' 신발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최고는 아닙니다. 아래 유형에 해당한다면 구매를 적극 권장합니다.
✅ '원 앤 온리' 러너
"나는 신발 여러 켤레 돌려 신기 귀찮다. 조깅도 하고, 가끔 속도도 내고, 장거리주(LSD)도 뛸 수 있는 딱 하나의 신발이 필요하다."
→ 최고의 선택입니다. 여행 갈 때 러닝화 하나만 챙겨야 한다면 무조건 마하6입니다.
✅ 성장형 초보 러너
"이제 막 5km, 10km를 뛰기 시작했는데, 너무 푹신한 쿠션화는 발이 푹푹 빠져서 힘들다.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하게 달리고 싶다."
→ 러닝의 재미를 붙여줄 기폭제가 됩니다.
✅ 카본화가 부담스러운 중급자
"매일 카본화를 신자니 발목과 종아리에 무리가 간다. 카본 없이도 템포런이나 인터벌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훈련화가 필요하다."
→ 최적의 훈련 파트너입니다.
5. 냉정한 결론: 이런 분은 사지 마세요
아무리 좋은 신발도 용도에 맞지 않으면 독입니다.
- 극강의 푹신함을 원하는 리커버리 러너: 호카의 '본디'나 '클리프톤' 시리즈보다 단단합니다. 꿀렁거리는 쿠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 발볼이 매우 넓은 러너: 와이드 버전도 타 브랜드 2E 사이즈보다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매장 시착이 필수입니다.
결론적으로 호카 마하6는 "내구성이라는 유일한 약점을 지워버린 완성형 데일리 러닝화"입니다.
매일 아침, 고민 없이 신발장에서 꺼낼 수 있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지금 바로 경험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