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푸른 바다, 거친 돌담, 그리고 한라산의 웅장한 능선까지. 하지만 많은 이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와 달리, 한 번 발길을 옮기면 그 순간 잊지 못할 기억을 새겨주는 숨은 보석 같은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제주 오라동 메밀밭입니다.
아이유(이지은)와 박보검이 애순과 관식으로 분해 인생의 파란만장한 순간들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오라동 메밀밭이라는 특별한 무대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수십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들판 위로 소금을 뿌린 듯 하얀 메밀꽃이 가득 피어나고, 그 너머로 한라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풍경은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냅니다. 드라마 속에서처럼, 오라동 메밀밭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라 삶과 자연이 맞닿은 위로의 공간입니다.
버려진 땅, 제주의 새로운 보물로 피어나다
오늘날 전국 최대 규모의 메밀밭으로 자리 잡은 오라동 메밀밭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방치되어 돌과 잡초가 가득했던 이곳은 ‘중산간 초지’로 불리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지역 주민들이 마을을 되살리겠다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 돌을 골라내고 땅을 일구며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봄이면 푸른 청보리가,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며 제주의 새로운 풍광을 선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은 단순한 농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버려진 땅을 되살린 주민들의 땀과 의지, 그리고 공동체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이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오라동 메밀밭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가, 그리고 드라마 팬들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드라마 같은 인생 사진 명소
1. 한라산을 품은 파노라마
오라동 메밀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연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하얀 메밀꽃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뒤로 펼쳐지는 한라산 능선은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드라마 속 애순과 관식이 서로의 손을 잡고 바라보던 장면은, 바로 이 웅장한 풍경이 있었기에 더욱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촬영 팁 : 스마트폰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하세요. 들판의 양 끝에서부터 천천히 카메라를 움직이며 찍으면, 메밀꽃과 하늘, 한라산이 모두 담긴 웅장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인물을 중앙이 아닌 구석에 배치하면 대자연의 위대함과 대비되는 감성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2. 메밀밭 오솔길, 함께 걸어온 인생의 길
밭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오솔길은 단순히 관람객의 통로가 아닙니다. 두 주인공이 함께 걸어온 인생의 길을 상징하는 듯한 이 길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야기와 감성이 더해집니다.
촬영 팁 : 길의 소실점을 활용해 원근감을 살리면 더욱 드라마틱한 사진이 완성됩니다. 특히 해 질 무렵 ‘골든 아워’에 촬영하면 황금빛 햇살이 메밀밭과 인물을 감싸며 영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3. 제주 돌담과 원두막, 제주의 숨결을 담다
들판 곳곳에 자리한 현무암 돌담과 원두막은 오라동 메밀밭만의 개성을 더해줍니다. 돌담에 걸터앉거나 원두막 옆에 서서 찍는 사진은 제주 고유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촬영 팁 : 돌담의 거친 질감과 메밀꽃의 부드러운 흰색이 대비되어 독특한 사진을 연출합니다. 원두막은 배경으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쉬는 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라동 메밀밭 방문 팁
1. 최적의 방문 시기
봄(5월~6월) : 초록빛 청보리 물결이 장관
가을(9월~10월) : 하얀 메밀꽃이 절정을 이룸
2. 교통 및 접근성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 시내에서도 쉽게 이동 가능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 이용이 편리
3. 주차 및 편의시설
현장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말에는 다소 붐빔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파는 매점이 있으며, 편안한 휴식 공간도 마련
메밀밭 너머, 함께 즐길 제주의 매력
주변 여행지 추천
한라수목원 :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생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의 숲길
신비의 도로(도깨비 도로) : 차가 오르막을 스스로 올라가는 듯한 신기한 착시 체험
제주 러브랜드 : 이색적인 조각 공원으로 특별한 추억 만들기
넥슨컴퓨터박물관 :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
지역 특산 먹거리
메밀 요리 : 구수한 메밀국수, 바삭한 메밀전, 담백한 전병은 꼭 맛봐야 할 별미
제주 흑돼지 : 멜젓에 찍어 먹는 오겹살은 제주 여행의 진정한 하이라이트
제주 은갈치·고등어회 :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회는 여행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여행을 마치며
제주 오라동 메밀밭은 단순히 드라마 촬영지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버려진 땅을 되살려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주민들의 열정, 그리고 그 위에 피어난 메밀꽃이 전하는 순백의 위로는 보는 이의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애순과 관식이 마지막으로 걸어갔던 길을 따라가며, 우리 또한 인생의 무게와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하얀 꽃물결과 한라산의 장대한 풍경 속에서, 당신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세요. 그 순간, 오라동 메밀밭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무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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