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놓았을 때, 당신은 무엇을 샀어야 했습니까?"
자율주행 전쟁은 이미 승패가 결정되었습니다. 현대차가 자체 OS를 포기해야 사는 이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제2의 삼성전자' 전략을 냉정하게 분석합니다.
목차
1. SDV 총책임자의 사퇴, 무엇을 의미하는가?
최근 현대차 그룹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이끌던 송창현 사장이 사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닙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을 코앞에 둔 시점, 결과는 냉혹합니다. 자체 OS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고,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는 이미 한국 도로에서 비보호 좌회전까지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발이 조금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 자체가 틀렸음"을 인정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실리콘밸리 태생인 테슬라도 10년이 걸린 일을, 제조업 기반의 자동차 회사가 단기간에 따라잡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미션이었습니다.

2. OS 전쟁의 역사: 미국 아니면 불가능하다
전 세계 IT 역사를 통틀어, 글로벌 표준 OS(운영체제)를 보유한 국가는 사실상 미국뿐입니다.
- PC: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미국)
- 모바일: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미국)
중국의 화웨이가 '훙멍(Harmony OS)'을 만들고, 과거 북한이 '붉은별'을 만든 것은 기술력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미국의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든 '고립된 생태계'일 뿐입니다. 자유 시장 경제에서 자국 OS를 고집하다 성공한 사례는 전무합니다.
검색엔진이나 메신저를 만드는 것과 OS를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의 판교 인재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디트로이트와 울산의 제조 DNA로는 소프트웨어 패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와 구조'의 문제입니다.
3. 애플도 포기한 '데이터의 벽', 엔비디아의 착각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접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를 못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뒤늦게 출발해서는 테슬라와의 데이터 격차를 좁히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의 핵심은 이제 코딩(Rule-based)이 아니라 E2E(End-to-End) AI 학습입니다. 수십억 km의 실제 주행 데이터가 필요한데, 테슬라는 전 세계에 깔린 차량을 통해 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흡수합니다.
"가상 데이터로 학습하면 된다고요? 우리도 다 해봤습니다."
-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학습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GPU를 팔고 있지만, 실제 도로의 무한한 변수를 가상 데이터로 커버하는 건 한계가 명확합니다. 애플은 이 계산을 끝내고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차가 이 싸움을 계속한다? 무모한 자본 낭비일 뿐입니다.
4. 현대차의 유일한 생존법: '제2의 삼성전자' 모델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테슬라의 FSD를 도입하면 하청업체(폭스콘)로 전락한다고 비난합니다. 이는 산업 구조를 모르는 무지한 발언입니다.
현대차가 가야 할 길은 폭스콘이 아니라 '삼성전자'입니다.
- 삼성전자: 구글 안드로이드(OS)를 가져와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갤럭시)를 만듭니다.
-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OS)를 탑재해 초경량 노트북(그램)을 팝니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쓴다고 해서 아무도 삼성전자를 구글의 하청업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드웨어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1위가 되었습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지금 당장 머스크를 만나야 합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FSD 라이선스를 계약해야 합니다. OS는 테슬라, 하드웨어와 감성 품질은 현대차. 이것만이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와 테슬라의 독주 속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해법입니다.

5. 결론: 아이폰 모멘텀이 다시 왔다
지금의 상황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직후와 너무나 닮았습니다. 당시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자체 OS를 고집하다 사라졌고, 삼성전자는 빠르게 안드로이드 진영에 합류해 살아남았습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플랫폼 승자에 투자하십시오: 자율주행 OS 시장을 장악한 기업(테슬라)은 과거의 마이크로소프트, 지금의 애플과 같은 위치에 섰습니다.
- 현대차의 행보를 주시하십시오: 자체 개발을 고집한다면 리스크가 커집니다. FSD 도입 뉴스가 나온다면 그때가 현대차의 강력한 매수 타이밍입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현실을 직시할 때, 부의 기회는 보입니다. 게임은 끝났습니다. 이제 승자의 편에 서야 할 때입니다.
*이 글은 투자의 참고 자료이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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