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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대한민국

제주 선흘동굴(선흘 의자동굴) & 비케이브 카페 여행기: 빛과 어둠이 빚어낸 인생샷 명소

by steady info runner 2025. 9. 28.



제주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번에는 어디를 가야 할까?"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해보셨을 거예요. 제주도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가 많다 보니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우도 같은 곳은 이미 다녀오신 분들이 많죠. 그런데 요즘 SNS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숨은 명소가 있으니, 바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선흘동굴(선흘 의자동굴)**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동굴이 아니라, 빛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장면으로 **‘제주 인생샷 성지’**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특히 오마이걸 유아의 ‘숲의 아이’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팬들과 여행객 모두에게 주목받는 장소가 되었죠.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동굴을 보기 위해서는 바로 옆에 있는 비케이브(B CAVE) 카페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동굴 여행과 카페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선흘동굴의 역사와 자연이 만든 예술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약 180만 년 전부터 수십만 년 전까지 이어진 화산 활동 덕분에 다양한 지형과 동굴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조천읍 선흘리 일대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중심지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합니다.

선흘 의자동굴은 뜨거운 용암이 흐르면서 지표 아래에 만들어진 **용암 튜브(lava tube)**로 탄생했어요. 천장의 틈으로 스며드는 햇빛이 동굴 속 어둠과 만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이 모습은 마치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같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빛이 의자 위에 정확히 떨어지는 순간은 많은 여행객이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라고 표현할 정도예요.

또한 이 일대 동굴들은 과거 제주 4.3 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자연이 만든 공간이 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무대가 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선흘 의자동굴을 걷다 보면 단순히 예쁜 사진만이 아니라, 제주의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샷을 위한 촬영 꿀팁


선흘동굴은 그 자체로도 특별하지만, 제대로 된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좋아요.

촬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 햇빛이 동굴 안으로 가장 강렬하게 들어올 때가 베스트 타임입니다.

포토존 의자: 동굴 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빛을 향해 고개를 들어보세요. 뮤직비디오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의상 & 소품: 흰색, 베이지 계열의 심플한 옷이 동굴의 어둠과 빛을 가장 잘 살려줍니다. 카페에서 빌려주는 화관, 풍선을 활용하면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어요.

앵글 활용: 빛을 등지고 서서 실루엣을 담거나, 동굴 입구에서 밖을 바라본 사진도 추천합니다. 삼각대를 사용하면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동굴 외부에도 꽃밭, 빈티지 가구, 피아노 같은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니, 동굴에서의 몽환적인 사진과 야외의 화사한 사진을 모두 챙겨보세요.


선흘동굴을 품은 특별한 카페, 비케이브(B CAVE)


선흘 의자동굴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카페 비케이브(B CAVE)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관광지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만, 이곳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해야만 동굴을 관람할 수 있는 구조예요. 즉, 음료 한 잔과 함께 특별한 동굴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이용 방식: 1인 1 음료 주문 시 동굴 입장 가능

카페 분위기: 세련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 감각적인 소품들이 있어 음료를 마시며 휴식하기 좋습니다.

편의시설: 무료 주차, 안전모 제공, 포토존 소품 대여 가능

추천 메뉴: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주 감귤 에이드, 티 종류가 인기


저는 개인적으로 동굴에서 사진을 찍고 난 뒤 카페 야외 좌석에 앉아 감귤 에이드를 마셨는데, 시원한 음료와 선선한 바람이 그날의 피로를 싹 풀어주더라고요. 여행 코스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공간입니다.


선흘리 주변 추천 여행지


동굴과 카페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발원지, 예약제로 탐방할 수 있습니다. 숲길과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압권이에요.

동백동산 곶자왈 습지: 사계절 푸르지만, 겨울철 붉은 동백꽃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제주 4.3 유적지: 선흘 4.3 성, 목시물굴 등에서 제주 현대사의 아픔을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선흘리의 맛있는 먹거리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먹거리죠. 선흘리와 조천읍 일대에서는 제주의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주 흑돼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유명합니다.

꿩엿: 달콤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전통 보양식.

감귤류: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다양한 감귤을 수확하고 맛볼 수 있습니다.

해산물 요리: 자리돔 물회, 갈치조림, 옥돔 구이 등 제주 바다의 신선한 맛을 즐겨보세요.


방문 정보 정리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122 (선흘리 161-1)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은 종료 1시간 전)

입장 방법: 카페 비케이브(B CAVE) 내 위치, 1인 1 음료 주문 필수

주차: 무료

비고: 안전모 제공, 소품 대여 가능


마무리: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선흘동굴(선흘 의자동굴)**은 단순히 예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닙니다. 수십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이자, 제주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여기에 비케이브 카페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더해지니, 여행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집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빛과 어둠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장면 속에 잠시 머물러보세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당신만의 제주 여행이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