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세면대 주변의 거뭇거뭇한 곰팡이를 보고 "언젠가는 치워야지" 하며 못 본 척 지나치고 계신가요? 혹은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문풍지를 덕지덕지 붙여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많은 분이 깨진 틈새를 메우려고 무작정 순간접착제를 들이붓다가, 나중에 하얗게 굳어버려 낭패를 보곤 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이것' 하나만 제대로 써도 수리비 20만 원은 거뜬히 아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전문가들의 시공 노하우와 제품별 안전 규정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실리콘은 '방수되는 고무찰흙'입니다
복잡한 화학 용어는 잊으셔도 됩니다. 실리콘 계열 접착제(실란트)는 굳으면 말랑말랑한 고무가 되어 물과 바람을 막아주는 재료라고 생각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딱딱하게 굳는 일반 본드와 달리 탄성이 있어서, 건물이 미세하게 흔들리거나 온도가 변해도 틈새가 벌어지지 않고 꽉 잡아줍니다.
2. 이런 상황이면 무조건 실리콘입니다
🔍 우리 집 수리 체크리스트
왜 이런 곳에 순간접착제를 쓰면 안 될까요? 전문가들은 "진동과 수분"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딱딱하게 굳는 접착제는 문을 여닫는 충격에 금방 '톡' 하고 부러지지만, 실리콘은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3. 초보자도 성공하는 실리콘 쏘는 법 (4단계)
가장 많이 쓰는 '카트리지형 실리콘' 기준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이 순서만 지키면 전문가처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① 청소가 반이다 (표면 준비)
기존에 붙어있던 너덜너덜한 실리콘은 커터칼로 싹 긁어내세요. 물기가 있으면 절대 붙지 않으니, 드라이기로 바싹 말려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보자라면 시공할 곳 양옆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주세요. - ② 노즐 각도는 대각선으로
실리콘 통 입구를 자르고 꼬깔(노즐)을 끼웁니다. 이때 노즐 끝을 45도 대각선으로 자르면 틈새에 밀착시키기 훨씬 좋습니다. 구멍이 너무 작으면 쏘기 힘드니 틈새 크기에 맞춰 잘라주세요. - ③ 과감하게 한 번에 쏘기
실리콘 건의 방아쇠를 일정한 힘으로 당기며 쭉 나갑니다. 멈칫멈칫하면 울퉁불퉁해져요. 조금 넘쳐도 괜찮으니 끊지 말고 과감하게 진행하세요. - ④ 마법의 비법: 비눗물
★ 꿀팁: 분무기에 물과 퐁퐁(주방세제)을 조금 섞어 뿌린 뒤, 손가락이나 전용 헤라로 쓱 문지르면 실리콘이 손에 묻지 않고 매끈하게 정리됩니다. 마무리가 끝나면 마스킹 테이프를 즉시 떼어내세요.
4. 글루건 실리콘, 이렇게 쓰세요
흔히 '글루건'이라고 부르는 것도 실리콘의 일종입니다. 열로 녹여서 붙이는 방식이죠. 방수 목적보다는 가벼운 소품 고정이나 임시 수리에 적합합니다.
사용법: 코드를 꽂고 3~5분 예열 후 사용합니다. 녹은 실리콘은 매우 뜨거우니 화상에 주의해야 하며, 식으면 바로 굳기 때문에 위치를 잡고 신속하게 붙여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실리콘은 얼마나 말려야 하나요?
Q. 실리콘 위에 페인트칠해도 되나요?
Q. 냄새가 너무 심한데 괜찮나요?
💡 오늘의 요약
1. 물이 닿고 틈새가 있는 곳엔 무조건 실리콘을 쓰세요.
2. 쏘기 전 청소와 건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3. 욕실용은 바이오(곰팡이 방지) 제품을 선택하세요.
처음엔 조금 삐뚤빼뚤해도 괜찮아요. 내 손으로 집을 고쳤다는 뿌듯함은 그 무엇보다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