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식탁 위에 뜯지도 않은 우편물이 쌓여 있지 않나요?
"나중에 답장해야지" 생각만 하고 일주일 넘게 방치한 카톡, 해지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매달 돈만 나가는 구독 서비스까지.
분명 10분이면 끝날 일인데, 혼자 하려니 왜 이렇게 손이 안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영국 등 해외 MZ세대 사이에서 이 지루한 일들을 해결하는 아주 독특한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해외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 새로운 트렌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힌트를 주는지 차분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어드민 나이트(Admin Night)란?
[어드민 나이트]는 쉽게 말해 '밀린 잡무 처리 파티'입니다.
관리(Admin)와 밤(Night)을 합친 단어로, 친구들과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각자 미뤄뒀던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모임을 뜻하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영국 BBC 등 해외 매체에서도 이 현상을 흥미롭게 다뤘는데요. 단순히 노는 게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함께 해치우는 생산적인 놀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이거 완전 우리한테 필요한 거 아니냐"라며 SNS를 통해 알음알음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2. 나에게도 필요할까? 자가 진단
해외 네티즌들은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친구들을 소환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몇 개나 해당하시나요?
📋 내 미루기 레벨 확인하기
1. '공포의 편지함' 증후군
이메일 읽지 않음 표시가 '999+' 개를 넘어갔거나, 카드 명세서 확인이 두려워 앱 접속을 피하고 있다.
2. '반품 포기' 증후군
사이즈가 안 맞는 옷을 샀는데, 반품 신청 절차가 귀찮아서 그냥 옷장에 처박아두고 입지도 않는다.
3. '일정 연기' 무한 루프
치과 예약, 은행 방문, 여권 갱신... 다이어리에 적어만 놓고 3달째 "다음 주에 해야지"라고 미루고 있다.
왜 이게 유행일까? (핵심 원리)
전문가들은 이 현상의 인기 비결로 '바디 더블링(Body Doubling)' 효과를 꼽습니다.
- 함께 있다는 힘: 헬스장에서 남들이 뛰면 나도 뛰게 되듯, 옆 사람이 집중하면 나도 덩달아 집중하게 됩니다.
- 수치심 극복: "나 사실 공과금 3달 밀렸어"라고 털어놓으며 서로 공감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한국식으로 따라 해보기
아직 한국에는 정식 모임이 많지 않지만, 친구들과 소소하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해외 팁을 참고해 정리해 봤습니다.
① 준비물: 노트북과 '가장 싫은 일' 리스트
거창하게 차려입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편한 옷'을 입는 게 룰입니다. 각자 처리해야 할 잡무 리스트를 딱 3가지만 적어오세요.
② 룰: 수다는 10분, 집중은 30분
만나자마자 수다만 떨면 실패합니다. 타이머를 켜고 "지금부터 30분은 아무 말 없이 일만 하자"고 약속하세요. 침묵 속에 타자 치는 소리만 들릴 때, 엄청난 효율이 나옵니다.
③ 보상: 다 끝내고 맛있는 거 먹기
"나 드디어 병원 예약했어!"라고 외치면 다 같이 박수 쳐주세요. 모든 할 일을 끝낸 뒤에 먹는 배달 음식은 평소보다 훨씬 맛있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업무(회사 일)를 가져가도 되나요?
Q. 친구들이 바빠서 모이기 힘들다면요?
Q. 한국에도 이런 모임이 있나요?
3줄 요약
- 어드민 나이트는 미뤄둔 개인 잡무를 친구들과 모여서 처리하는 해외 최신 트렌드입니다.
- 함께 모여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미루기 습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아직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친구들과 가볍게 '숙제 파티'처럼 시도해 보기 좋습니다.
이번 주말, 친구에게 "우리 카페 가서 밀린 일이나 같이 할래?"라고 가볍게 제안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