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싸며 대용량 배터리부터 챙기는 여행객이라면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항 검색대에서 아끼던 기기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거나, 낯선 해외 공항에서 배터리 0%의 까만 스마트폰 화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탑승 전 바뀐 규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1. 핵심 정의: 들고 타되, 꺼내 쓰지 마라
2026년의 보조배터리는 '호주머니 속 라이터'와 같습니다. 비행기에 들고 탈 수는 있지만, 꺼내서 불을 켜는(충전하는) 행위는 엄격히 통제받습니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연결하는 것, 그리고 좌석에 달린 전원 포트를 이용해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것 모두 전면 금지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물론이고,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저가항공사(LCC)들도 일제히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기내 리튬배터리 발화 사고를 막기 위한 강수입니다.
2. 내 캐리어를 당장 열어봐야 하는 위험군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출국장 보안 검색대에서 진땀을 뺄 확률이 높습니다. 당장 짐가방을 확인해 보세요.
- "친구들 폰도 내가 충전해 줄게!"라며 저용량 배터리를 3~4개씩 챙겨서 일본에 가는 보부상
- 앞머리 사수를 위해 배터리 일체형 무선 고데기를 위탁 수하물 캐리어에 쑤셔 넣은 여행객
- 너무 오래 써서 배터리 겉면에 적힌 용량(Wh)이나 스펙 글씨가 다 지워져 버린 경우
3. 뺏기지 않고 무사히 통과하는 현실 대처법
① 머리 위 선반 보관 금지 & 테이프 챙기기
비행기에 타자마자 무거운 백팩을 머리 위 선반에 던져 넣으시나요? 이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직접 몸에 지니거나 눈에 보이는 좌석 앞 주머니에 둬야 합니다. 압력에 의해 부풀어 오르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승무원에게 즉시 알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단자끼리 부딪혀 합선되는 걸 막기 위해 절연 테이프를 붙이거나 지퍼백에 낱개 포장해야 합니다. 공항에서는 비닐봉투를 제공하지 않으니, 집에서 스카치테이프나 작은 파우치를 미리 챙기는 것이 속 편합니다.
② 일본 여행객은 용량 불문 '딱 2개'만
일본 오사카나 도쿄로 떠난다면 상황이 더 까다롭습니다. 일본은 올해 4월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반입 개수 제한이 깐깐해졌습니다. 아무리 용량이 작아도 1인당 2개까지만 반입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뀔 예정입니다. 일행의 배터리까지 내 가방에 몰아넣었다가는 검색대에서 압수당합니다.
③ 무선 고데기는 유선으로 바꾸세요
무선 고데기나 무선 다리미. 배터리가 본체와 딱 붙어서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이라면 아예 공항에 들고 가지 마세요. 기내 반입도, 수하물로 부치는 것도 모두 거절당합니다. 비행기 모드(배터리 차단 기능)가 있거나 배터리가 분리되는 제품만 전력량 확인 후 기내에 들고 탈 수 있습니다. 맘 편하게 유선 고데기를 챙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④ 스마트폰 완충은 탑승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 안에서 충전이 안 되니, 비행기 좌석에 달린 USB 포트를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가항공(LCC) 단거리 노선은 포트조차 없는 기종이 많습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공항 게이트 주변 콘센트를 찾아 스마트폰을 미리 가득 충전해 두는 것이 유일한 살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보조배터리를 수하물로 부치는 캐리어에 넣어도 되나요?
10,000mAh, 20,000mAh 배터리는 몇 개까지 들고 탈 수 있나요?
오래 써서 배터리 겉면 글씨가 다 지워졌는데 통과될까요?
- 2026년부터 모든 항공기 내에서 보조배터리를 꺼내서 기기를 충전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됩니다.
- 단락 방지를 위해 단자에 테이프를 붙여야 하며, 일본 노선은 용량 무관 1인당 2개까지만 반입 가능합니다.
- 배터리 분리가 안 되는 무선 고데기와 글씨가 지워진 낡은 배터리는 아예 압수당하니 짐에서 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