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의 감동을 따라서, 포항 사방기념공원 & 묵은봉 전망대 여행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따뜻한 여운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힐링 드라마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갯마을 차차차〉 속 바닷가 마을 ‘공진’의 풍경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았죠.

오늘은 드라마의 설렘과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 바로 포항 사방기념공원과 묵은봉 전망대를 소개합니다. 홍반장(김선호 분)과 윤혜진(신민아 분)의 사랑이 싹트던 언덕,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푸른 숲에서 여러분도 잠시 ‘공진 주민’이 되어 보세요.

 

황무지에서 희망의 숲으로 – 사방기념공원의 역사

사방기념공원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경치가 좋은 공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림 복구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입니다.

1960~70년대, 우리나라 곳곳은 심각한 산림 황폐화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영일만 일대는 거센 해풍에 모래가 날려 농경지와 마을까지 삼켜버리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대규모 사방(砂防)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4년 동안 연인원 320만 명이 투입

나무 심기와 방풍림 조성, 토양 복구 작업 전개

‘영일만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성공적으로 황무지를 푸른 숲으로 변화시킴


지금 우리가 만나는 울창한 해송 숲은 당시 땀 흘린 세대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공원 안에는 사방전시기념관이 있어, 당시 사용된 장비와 기록 사진을 통해 그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솔향기 가득한 힐링 산책로

사방기념공원은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솔향기가 가득 퍼지며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잘 정비된 산책로는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고,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매력은 무료 입장 & 무료 주차라는 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쉼터이자 바다 전망 명소입니다.

벤치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

숲길 산책로에서 느끼는 바람과 솔향기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하는 힐링 타임

🌿 인생 사진 촬영 Tip #1 – 사방기념공원

해송 숲 터널 :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배경으로, 인물은 작게·숲은 크게 담으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바다 전망 벤치 : 커플이라면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촬영하세요. 초록 숲과 파란 바다가 대비되며 감성적인 사진이 완성됩니다.

드라마 속 언덕, 묵은봉 전망대

사방기념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묵은봉(해발 126.4m)**입니다. 이곳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속 명장면들이 탄생한 장소로, 홍반장이 배를 만들던 언덕, 혜진과 함께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던 바로 그 공간입니다.

오르는 길

빠른 코스 : 350여 개의 나무 계단

완만한 코스 : 흙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 길


숨이 차오를 즈음 정상에 도착하면, 드넓게 펼쳐진 동해안의 풍경이 보상처럼 다가옵니다.

정상 풍경

드라마의 상징인 작은 배가 설치되어 있음

월포해수욕장, 칠포, 오도리 주상절리까지 파노라마 전망

일출·일몰 명소로도 유명해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

🌅 인생 사진 촬영 Tip #2 – 묵은봉 전망대

홍반장의 배 : 해 질 무렵, 배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실루엣 샷은 드라마 포스터 같은 감성을 줍니다.

광각 촬영 : 배·사람·하늘·바다를 한 프레임에 담아 개방감을 강조하세요.

커플샷 : 배 위에서 서로 마주 보거나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장면은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사진을 남깁니다.

주변 여행지 & 먹거리 추천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

이가리 닻 전망대 : 바다 위로 뻗은 닻 모양의 전망대. 걸을 때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곤륜산 활공장 :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선은 ‘한국의 마추픽추’라 불릴 만큼 장관입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근대 문화와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포항의 맛, 꼭 먹어야 할 별미

과메기 : 겨울 포항의 대표 별미. 미역·김에 싸서 마늘과 고추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회 : 싱싱한 해산물에 얼음을 띄운 육수를 부어 먹는 여름철 별미.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대게 : 겨울~초봄, 구룡포와 영덕에서 맛볼 수 있는 살 꽉 찬 대게는 포항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여행을 마치며

포항 사방기념공원과 묵은봉 전망대는 단순한 드라마 촬영지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노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드라마의 따스한 감성을 다시 떠올리며, 솔향기 가득한 숲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포항으로 떠나 ‘공진의 추억’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