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단순한 선택이 아닙니다. 혹시 나중에 두 동물을 함께 키우려고 계획한다면, 이 결정이 그 성패를 좌우할 수 있거든요. 수의사들의 조언과 데이터가 말해주는 '올바른 순서'를 알려드립니다.
📌 이 글의 목차
1️⃣ 당신의 가족은 어떤 타입인가?
첫 반려동물 선택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족 특성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강아지나 고양이 중 하나를 키우고 있다면, 나머지 하나를 들일 때 이 정보가 중요해집니다.
수의사들이 강조하는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합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순서가 성공률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활동적인 가족
• 매일 산책/야외활동 가능
• 에너지가 많은 동물 선호
•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시간 충분
→ 강아지 추천
💼 바쁜 직장인 / 1인 가구
• 외출 시간이 많음
• 산책 부담 원치 않음
• 혼자 있는 것 잘하는 동물 필요
→ 고양이 추천
이것이 반려동물 선택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두 동물을 함께 키울 생각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이 나오는 거죠.
2️⃣ 강아지부터 먼저 키워야 하는 이유
만약 당신이 먼저 강아지를 선택하고, 나중에 고양이를 들이려고 계획한다면? 이건 성공 확률이 75%입니다.
합사 성공률: 75% | 난이도: 중간
왜 강아지가 먼저인가?
1. 강아지는 새로운 동물을 수용하는 데 훨씬 유연합니다.
강아지는 기본적으로 사회화 동물입니다. 무리 안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는 새끼 고양이가 들어와도 "오, 새로운 놀이 친구가 생겼다!" 정도로만 받아들이죠.
2. 새끼 고양이가 강아지 가정에 적응하기 쉽습니다.
새끼 고양이 입장에서는 강아지가 있는 환경이 이미 "사회화된 환경"입니다. 강아지가 낑낑대고 꼬리를 흔드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 친구는 위협이 아니다"라고 배우게 됩니다. 이 과정이 자동으로 사회화가 되는 것이죠.
3. 강아지가 주인공인 환경에서 고양이는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강아지가 먼저 있으니 그 동물 중심의 환경입니다. 강아지가 이미 산책하고, 놀고, 밥 먹는 루틴이 있으니, 고양이는 그 틈에 자신만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어요.
주의할 점
개중에는 작은 동물을 잡으려는 '프레이 드라이브(사냥 욕동)'가 강한 견종들이 있습니다. 테리어, 비글, 저먼 셰퍼드 같은 사냥견 품종이 그런데, 이들은 고양이와 합사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고양이부터 시작해도 되는 경우
고양이부터 먼저 키운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수의사들의 평가는 명확합니다.
합사 성공률: 50% | 난이도: 높음 | 시간: 장기 필요
왜 성공률이 떨어지는가?
1.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당신의 집을 자신의 영역으로 완전히 인식한 성묘에게, 강아지라는 새로운 존재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침입자입니다. 강아지는 무리 동물이라 처음엔 친해지려고 하지만, 고양이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어요.
2. 고양이의 성격이 이미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묘의 성격은 완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동물과의 관계를 만드는 게 매우 어렵죠. 새끼 고양이처럼 "이건 그냥 이렇게 사는 거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해요.
3.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게 좋으니 반드시 합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고양이를 먼저 키웠다면, 합사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고양이는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거든요. 차라리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끼리도 합사는 신중해야 하지만, 최소한 같은 종이라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고양이 혼자서 잘 지낸다면, 나중에 강아지를 꼭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의 복지가 우선입니다.
4️⃣ 가족 특성별 선택 가이드
이제 당신의 가족이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 봅시다.
📊 5가지 가족 특성별 추천
| 가족 특성 | 강아지 적합도 | 고양이 적합도 | 추천 |
|---|---|---|---|
| 활동적인 가족 (매일 산책/야외활동) |
★★★★★ | ★★ | 강아지 필수 |
| 바쁜 직장인 / 1인 가구 (외출 시간 많음) |
★★ | ★★★★★ | 고양이 강력 추천 |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상호작용 필요) |
★★★★★ | ★★★ | 강아지 추천 |
| 아파트/좁은 공간 (넓이 제한적) |
★★★ | ★★★★★ | 고양이 또는 소형견 |
| 조용함을 원하는 가구 (짖음 원치 않음) |
★★ | ★★★★★ | 고양이 강력 추천 |
구체적인 시나리오
시나리오 1: "우리 가족은 활동적이고, 나중에 두 동물을 함께 키우고 싶어요"
활동적인 가족은 강아지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니 강아지에게 맞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새끼 고양이를 들이면 합사 성공률 75%로 두 동물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2: "일이 바빠서 산책할 시간이 부족한데..."
고양이는 산책이 필요 없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고 정말 강아지를 원한다면 그때 들이면 됩니다. 다만 고양이가 먼저니까 강아지는 조용한 소형견으로 고르세요. (합사 성공률이 떨어질 거니까요)
시나리오 3: "아파트에 살고 있는 어린 자녀 가족입니다"
아이들이 강아지와 상호작용하면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공간이 좁다면 소형견 품종(말티즈, 프렌치 불독)을 선택하세요. 나중에 고양이 추가는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성공률이 높지만, 아이의 과도한 상호작용이 고양이를 스트레스줄 수 있습니다)
5️⃣ 합사를 염두에 두었다면
만약 당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것"이라면, 이 순서를 반드시 따르세요.
강아지 → 고양이 (권장)
장점:
- 강아지가 새 동물 수용에 유연함
- 새끼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사회화됨
- 성공률 75%로 높은 편
- 합사 적응 시간 3주 ~ 3개월
준비 과정:
강아지가 집에 완전히 적응하고, 사료도 안정적으로 먹고, 기본 훈련(배변 훈련, 기본 명령)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세요.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가능하면 3개월령 새끼 고양이를 선택하세요. 성묘보다 사회화가 훨씬 쉽습니다. 보호소에서 입양할 때는 직원에게 "강아지와 함께할 고양이"라고 명확히 말하고, 성격이 외향적이고 대담한 아이를 고르세요.
이전 글에서 다룬 합사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처음 1주일은 고양이를 별도 공간에 두고 냄새부터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 강아지 (주의 필요)
만약 고양이가 먼저라면?
필수 조건:
- 고양이의 성격이 낙천적이고 배포가 있어야 함
- 강아지는 절대 큰 견종 피하기 (소형견, 온순한 품종)
- 고양이의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야 함
- 성공 확률 50% 인정하고 시작하기
- 최소 2개월 이상의 적응 기간 필요
이 경우는 강행하는 것보다 고양이의 복지를 우선하는 게 낫습니다.

6️⃣ 결정 전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이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었나요? 마지막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첫 반려동물 선택 체크리스트
- 주중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강아지는 하루 4시간 이상 혼자 있으면 안 됨)
- 주말에 야외활동을 얼마나 하는가? (강아지는 최소 주 3회 산책 필요)
- 집의 크기는? (아파트 vs 단독주택)
- 이웃에게 소음 민원을 받을 가능성은? (강아지 짖음)
- 향후 이사, 출국 등의 계획이 있는가?
- 어린 자녀가 있는가? (있으면 강아지 추천)
- 가족 모두가 반려동물을 원하는가? (한 명이라도 거부하면 안 됨)
- 노인이 있는가? (고양이가 신체 부담 적음)
- 애완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는가?
- 월 사료비, 의료비, 용품비를 감당할 수 있는가?
- 응급 수의료비 10만원 이상을 비상금으로 준비했는가?
- 반려동물 보험을 고려했는가?
- 언제까지 첫 반려동물 혼자 키울 계획인가?
- 두 번째 반려동물은 꼭 필요한가? (아니면 첫 번째 동물의 복지가 우선)
- 만약 합사한다면 어느 동물을 먼저 들일 것인가?
체크리스트 점수 계산
위 질문에 대해 "예"라고 답한 항목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보세요. 모든 항목에 "예"라고 답했다면, 반려동물 입양 준비가 된 것입니다. 하나라도 "아니오"라면, 그 부분을 먼저 해결하고 시작하세요.
🎯 최종 결론: 당신의 선택은?
첫 반려동물로 강아지를 고르되, 나중에 고양이 합사를 생각한다면:
지금 바로 강아지부터 시작하세요. 활동적인 가족이든, 아이가 있는 가족이든 강아지는 좋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적응한 후, 새끼 고양이를 들여서 두 동물의 조화로운 생활을 만들어보세요.
바쁜 직장인이거나 혼자 산다면:
고양이부터 시작하세요. 나중에 강아지를 들일 생각은 일단 내려놓고, 고양이와의 삶에 충분히 적응한 후 판단하세요. 고양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반려생활이 됩니다.
정말 중요한 건:
동물을 들이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충동적으로 선택하면 안 됩니다. 생명은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