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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

헌 수건, 의류수거함 대신 '이곳'으로 보내세요 (유기견 기부 꿀팁)

by steady info runner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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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정리를 하다 보면 색이 바래거나 올이 풀려 쓰기 애매한 수건들이 한 무더기 나오곤 합니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걸레로 쓰자니 너무 많아 결국 의류수거함에 넣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하지만 이 낡은 수건들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필수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심코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올바른 곳에 보내면 추위에 떠는 강아지들의 체온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다만, 무작정 보냈다가는 오히려 보호소에 처리 비용만 떠넘기는 민폐가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보호소 현장의 목소리와 기부 규정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왜 하필 '헌 수건'일까요?

보호소에서 수건은 단순한 닦는 도구가 아닙니다. '일회용 의료품'에 가깝습니다.

수백 마리의 강아지가 모여 있는 보호소는 '파보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에 매우 취약합니다. 전염병이 돌면 아이들을 씻기거나 배설물을 치운 뒤 수건을 재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소각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아무리 새 수건을 사도 항상 부족한 물품 1순위가 바로 수건입니다.

겨울철 수건은 차가운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는 생명줄입니다.

2. 기부 가능 vs 불가능 (자가진단)

무조건 많이 보낸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보호소 봉사자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쓰레기 처리'입니다. 아래 기준을 꼭 확인해주세요.

✅ 환영받는 물품

  • 색이 바랜 수건: 구멍이 약간 나거나 얇아진 것도 OK.
  • 극세사 이불/담요: 보온성이 좋아 겨울철 깔개로 최고입니다.
  • 면 소재의 얇은 홑이불: 세탁과 건조가 빨라 유용합니다.

❌ 절대 보내면 안 되는 물품

  • 솜이불 / 오리털 / 거위털 이불: (가장 중요) 강아지들이 물어뜯으면 솜이나 털이 나와 호흡기로 들어가 질식할 수 있습니다.
  • 레이스가 많은 의류: 발톱이 걸려 다칠 수 있습니다.
  • 기름때/곰팡이 핀 수건: 위생상 전염병 위험이 있어 폐기 처리됩니다.

3. 민폐 안 끼치는 기부 3단계

제 경험상, 이렇게 준비해서 보냈을 때 보호소 측에서 가장 고마워하셨습니다. 돈 들지 않는 작은 배려가 큰 도움이 됩니다.

  • ① 세탁과 건조는 필수
    보호소는 항상 인력이 부족합니다. 받아서 바로 쓸 수 있도록 깨끗이 빨아서 바짝 말려주세요. 젖은 상태로 박스에 담으면 이동 중에 곰팡이가 핍니다.
  • ② 실밥 제거하기 (제 경험 팁!)
    수건 끝에 길게 나온 실밥은 미리 가위로 잘라주세요. 강아지들이 장난치다 실을 삼키면 장폐색이 올 수 있어요. 저는 기부하기 전 TV를 보면서 실밥 정리를 싹 해서 보냅니다.
  • ③ 박스 겉면에 '헌 수건' 크게 쓰기
    택배 박스 겉면에 매직으로 [헌 수건 / 이불 후원물품]이라고 크게 써주세요. 봉사자분들이 박스를 뜯어보지 않고도 창고 분류를 쉽게 할 수 있어 정말 좋아하십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FAQ)

Q. 택배비는 착불로 보내도 되나요?
대부분의 사설 보호소는 후원금으로 어렵게 운영됩니다. 택배비는 보내시는 분이 선불로 부담해 주시는 것이 기본 예의이자 큰 도움입니다.
Q. 기부할 보호소 주소는 어디서 찾나요?
포털 사이트에 '종합유기견보호센터'를 검색하거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유기견이불후원 #수건기부를 검색하면 현재 물품이 급한 보호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전에 전화나 DM으로 필요 여부를 확인하세요.
Q. 아주 작은 손수건도 되나요?
손수건은 너무 작아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일반 세면 타월이나 비치 타월 사이즈가 가장 유용하며, 무릎담요 크기 이상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처치 곤란이었던 헌 수건이 보호소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이불이자 생명줄이 됩니다.

오늘 옷장 정리를 하면서 나온 수건들, 의류수거함 대신 따뜻한 마음을 담아 박스에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작은 행동이 유기견들에게는 큰 기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