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혜성이 지나갈 때, 꼬리에서 반짝이는 물질을 보며 "와, 예쁘다" 하고 그냥 넘기셨나요? 이 작은 반짝임 속에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제임스 웹(JWST)은 아주 먼 은하만 보는 망원경 아닌가요? 빠르게 움직이는 혜성을 어떻게 찍죠?" 이런 의문을 갖지 않고 그냥 결과만 보시면, 기술의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관측 기술(추적 원리)과 Nature 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비밀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오해 풀기: 제임스 웹이 혜성을 찍는 비결
많은 분들이 제임스 웹은 시야가 좁아 움직이는 물체를 못 찍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웹은 '패닝 샷(Panning Shot)'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동차를 선명하게 찍으려면 카메라를 차 속도에 맞춰 같이 돌려야 하죠?
- 제임스 웹도 혜성의 이동 속도를 계산해 망원경 전체를 미세하게 움직이며 추적합니다.
- 그래서 혜성은 선명하게 나오지만, 배경의 별들은 빗방울처럼 길게 늘어진 선으로 찍히게 됩니다.
단, 속도 제한은 있습니다. 화성이 움직이는 속도(약 30 mas/s)보다 느린 물체만 추적 가능합니다. 다행히 혜성들은 이 범위 안에 있어 선명한 촬영이 가능했던 것이죠.

2. 혜성 결정은 '우주 오븐'에서 구워진 쿠키입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JWST가 찍은 혜성 꼬리에는 결정질 규산염이 있었습니다. 이걸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잘 구워진 쿠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밀가루 반죽(비정질)이 뜨거운 오븐을 만나면 바삭한 쿠키(결정질)가 되듯이, 우주의 먼지도 뜨거운 열을 만나야 보석 같은 결정으로 변합니다.
JWST가 포착한 '별 탄생의 신호' 3가지
아기 별(프로토별) EC 53은 얌전하지 않습니다. 약 20일마다 거대한 가스를 내뿜으며 주변 먼지를 가열합니다.
이 폭발 때 온도는 무려 100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때 먼지들이 녹았다 굳으며 '포스테라이트' 같은 결정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바로 혜성 꼬리 반짝임의 정체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은 한국 천문학자들이 주도하여 밝혀냈고,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2026)에 실렸습니다.
3. 또 다른 단서, 차가운 행성 COCONUTS-2 b
혜성뿐만이 아닙니다. JWST는 거대한 가스 행성인 COCONUTS-2 b의 대기도 분석했습니다.
- ✔ 목성의 7.5배 질량: 아주 무겁고 차가운 행성입니다.
- ✔ 대기 성분 포착: 구름 성분과 탄소/산소 비율을 측정해 이 행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역추적했습니다.
💡 에디터의 인사이트:
제가 천문 강연을 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그 먼 걸 어떻게 찍어요?"입니다.
오늘 설명드린 것처럼 망원경이 고개를 돌려(Tracking) 혜성을 쫓아간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세요.
과학 기술의 정교함에 아이들의 눈이 더욱 반짝일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오늘의 요약
1. 제임스 웹은 '추적 기술'을 써서 빠르게 움직이는 혜성을 선명하게 포착했습니다.
2. 혜성 꼬리의 결정은 아기 별의 1000℃ 폭발이 만든 '우주 쿠키'입니다.
3. 이 연구는 한국 연구진이 주도하여 태양계 기원의 비밀을 밝혔습니다.
먼지 한 톨에도, 혜성의 꼬리에도 우주의 거대한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밤하늘을 보며 '지금도 어디선가 별이 폭발하며 보석을 굽고 있겠구나' 상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