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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천상의 정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by steady info runner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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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1화에서 주인공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잠시나마 평화를 찾던 장면. 그 짧고도 인상적인 순간의 배경은 충북 옥천에 자리한 수생식물학습원이었습니다. 대청호를 품은 이곳은 ‘천상의 정원’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이국적이고도 고요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던 장면을 직접 눈앞에서 마주한다면, 드라마의 감동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 속 옥천 호수가 보이는 실내

 

자연과 사람의 손길이 함께 빚어낸 비밀의 정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공공기관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니라, 한 개인과 몇몇 가구의 작은 꿈에서 시작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2003년 황무지를 개간하며 “물을 살리는 식물이 사람도 살린다”는 믿음 아래 수생식물을 가꾸기 시작했고, 그 노력은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 지금의 장대한 정원으로 꽃피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500여 종이 넘는 수생식물과 야생화가 계절마다 피고 지며, 방문객들은 자연의 생명력이 선사하는 치유와 위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식물원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의 공간이라 불릴 만합니다.


작은 교회와 좁은 문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


수생식물학습원은 걷는 길목마다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 스폿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공간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입니다. 네 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창문 너머로 보이는 대청호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곳에서 찍는 사진은 누구에게나 인생샷이 되어 남습니다.

입구에 자리한 ‘좁은 문’ 역시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허리를 숙여야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문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면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한 편의 메시지 있는 작품 같은 결과물이 됩니다.


대청호와 맞닿은 산책로에서 얻는 깊은 위로


수생식물학습원 가장 높은 곳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대청호와 정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파노라마 뷰는 도시의 답답함을 한순간에 잊게 만듭니다.

또한 절벽을 따라 이어진 대청호 산책로는 걸음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특히 해 질 녘, 붉은 노을이 호수와 어우러지는 시간대에는 누구라도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옥천에서 만나는 또 다른 풍경과 이야기


옥천 여행은 수생식물학습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 매력적인 명소들이 많아 하루 코스로도, 주말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부소담악: 대청호 위에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한국의 알프스’라 불립니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용암사: 신라 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운무대에서 바라보는 운해와 가을 단풍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절경입니다.

정지용 생가: 시인 정지용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즈넉한 한옥 공간. 그의 시를 떠올리며 걷는 시간은 특별한 감성을 더합니다.


달콤한 포도와 싱그러운 특산물로 완성되는 여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입니다. 옥천은 포도, 복숭아, 옻, 묘목, 잎들깨, 부추 등 여섯 가지 대표 특산물을 자랑합니다.

특히 옥천 포도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여름철이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현지에서 직접 맛보면 그 신선함이 더욱 특별합니다. 포도 외에도 옥천 농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은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지역의 맛을 담아간다면, 여정의 기억이 오래도록 달콤하게 남을 것입니다.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유의사항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운영 방식: 사전 예약제로만 관람 가능 (홈페이지 예약 필수)

휴무일: 매주 일요일 휴관

위치: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인근)

관람 포인트: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좁은 문, 전망대, 산책로



위로와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여행


고요한 호수와 어우러진 정원, 그리고 드라마 속 장면을 닮은 풍경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선사합니다.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자연이 주는 치유와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 천상의 정원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세요. 인생 사진은 물론,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위로와 힐링을 함께 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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