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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주식

주식 시장의 숨은 설계자 '세력', 그들의 시야를 훔쳐야 살아남는다

by steady info runner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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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식 시장을 분석할 때 흔히 지표, 차트, 재무제표, 뉴스와 같은 겉으로 드러난 요소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무대 위의 연극이라 한다면, 가격의 흐름을 진짜로 움직이는 존재, 즉 연극의 연출자는 무대 뒤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세력'이라 부릅니다.

이 세력이야말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세력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이 글의 목적은 개인 투자자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기관 수준의 사고방식을 기르고 여러분의 '시야'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을 돕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닌, 관점의 전면적인 재설계입니다.


1. 시야의 오류: 왜 '상승'에만 집착하는가?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차트의 '상승'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주가가 오르는 것에만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주가가 내려가는 '하락'에는 무조건적인 공포와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는 "하락장에서도 주식 고수는 수익을 낸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식에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주가의 '상승' 방향성뿐만 아니라 '하락'의 방향성 또한 이용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오로지 상승 방향에서만 수익을 내는 것에 갇혀 있습니다.

 "무작정 하락장에서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의 거대한 하락 추세 속에서도 발생하는 '반등 패턴'을 파악하고, 그 기회를 활용하여 투자할 때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동일 매수가, 엇갈린 손익: '방향성' 해석의 차이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주식 투자자A와 B가 완전히 동일한 매수 타점에서 C라는 주식을 매수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중에 실현 손익을 비교했을 때, 매수점이 같다고 해서 그 실현 손익이 같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수익을 냈는데, 같은 지점에서 매수한 다른 사람은 손실을 보고 빠져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주가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상승하고 있는 주식 시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구분 👤 투자자 A (일반적 시야) 💼 투자자 B (세력의 시야)
시장 해석 "장세가 좋다. 드디어 상승장이다!"
"추세가 완전히 돌아섰다."
"이것은 '반등장'일 뿐이다."
"대세 하락 중의 기술적 반등이다."
해석 근거 현재 '오르고 있다'는 현상에만 집중 '반등'은 '지속 상승(대세 상승)'이 아님을 인지
매매 전략 지속 홀딩 (Buy & Hold). 더 큰 수익을 기대. 짧게 수익을 실현하고 즉시 빠져나오는 전략.
결과 (단기 상승 후 재폭락 시) 수익을 모두 반납하고 막대한 손실 발생.
그제야 부랴부랴 대응 방안 모색.
이미 수익을 실현하고 현금 보유.
다음 저점 반등 기회를 기다림.

'반등장세'는 기간을 짧게 보면 완벽한 상승장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을 크게 보면, 결국 하락하고 있는 거대한 추세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결국, '하락장에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그 하락 추세의 요소요소에 위치한 '기술적 반등장'에서만 매매를 한 뒤, 수익을 짧게 실현하고 빠져나온다는 개념입니다.

같은 하락장에서 똑같이 매수를 했지만, 누군가는 그 하락의 파도를 정면으로 얻어맞고 손실을 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안에서 짧게 치고 빠지면서 수익을 실현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식 시장의 냉혹한 특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런 특징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가가 '상승하는 데'에만 자신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모래 위의 성': 당신의 지식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시야가 좁혀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특정 지식에 세뇌되고, 그렇게 교육받고, 그대로 학습하기 때문입니다.

  • "갭(Gap)은 반드시 메꾼다."
  • "하락장에서는 모든 주식이 망한다."

이런 격언들을 '절대 전제'로 미리 교육받고 차트를 분석합니다. 이미 잠재적으로 학습해 온 이 지식들로 인해서, 우리의 주식 분석에 대한 창조성이 오히려 방해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주식은 결국, '무(無)'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에서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접근해야 하는 것은 바로 주식의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입니다.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고민하지 않고, 시장에 떠돌아다니는 각종 명언과 기법을 중심으로 자신의 개념을 쌓다 보면, 그 지식은 몇 년 뒤 모두 휴지 조각이 될 것이 자명합니다.

모래 위에 쌓은 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간에는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래 역시 고체이기에 버티는 힘(강성)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강성과 점도가 약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것들에 비해 쉽게 무너집니다.


4. 세력의 딜레마: 왜 그들은 '하락장'을 이용하는가?

왜 이런 근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일까요? 바로 우리가 '세력'에 대해서 그 어떠한 격언도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전문가의 조언이나 사고방식에 방해받지 않고, 순수하게 스스로 고민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왜 세력은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수익 실현(매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주식의 세력이 자신의 매집 물량을 '고점'에서 한 번에 모두 팔아 치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순수한 실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많을 경우 (자신들이 만드는 가짜 거래량이 아닌)
  2. 자신들의 매집 물량 자체가 적은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순수한 거래량'입니다. 자신의 물량을 받아주는 '진짜 매수자(개인 투자자)'가 있어야, 그들에게 물량을 넘기고 고점에서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주식 시장은 생각보다 그렇게 넓지(깊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HTS/MTS의 거래량을 보면서 마치 이 주식에 정말로 많은 사람이 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발생하는 각 종목의 대량 거래량 속에 참여하고 있는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수는 예상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렇기에 세력들이 고점에서 물량을 한 번에 던지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던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티 나게 던지게 되면, 그것을 본 개미들도 눈치를 채고 동시에 탈출(매도)을 시도합니다. 매수하려는 사람은 강력한 매도세를 보고 공포를 느껴 매수를 기피하게 됩니다.

결국, 세력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제 가격에 주식을 팔아 치울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력의 딜레마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요? 그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아직 상승장이 끝나지 않았다" 혹은 "이제 다시 상승이 시작된다"는 환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 환상을 만드는 가장 좋은 무대가 바로 '기술적 반등장'입니다.

세력은 하락 추세 속에서 의도적으로 반등을 만들어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반등을 '새로운 상승의 시작'으로 오해하고 기꺼이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세력은 바로 그 '환상 매수세'에 자신들의 물량을 조금씩 넘기며 수익을 실현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락장과 반등장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며, 세력의 시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5. 2025년 시장: '광기 어린 상승'의 이면을 보라

요즘 시장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수는 폭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원화(KRW)는 계속 약세를 보이며, 외국 자본이 이 틈을 타 우리의 우량 자산을 대거 매수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엄청난 호황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실상은 거센 흐름이 숨어 있습니다.

  • 통화 가치 하락 (원화 약세)
  • 극심한 인플레이션 우려
  • 특정 섹터로의 자금 과잉 집중
  • 극도로 확대된 변동성

이것이 바로 '광기 어린 상승의 이면'입니다.

개인 투자자의 시야로는 그저 '폭등하는 지수'만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력의 시야로는 '원화 가치 하락을 헷지(Hedge)하기 위한 자산 시장의 거품'과 '흥분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넘길 절호의 기회'가 보일 것입니다.
지금의 상승이 '대세 상승'인지, 아니면 거대한 하락을 앞둔 '마지막 반등장'인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양면성을 인지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투자자와, 그저 상승이라는 현상에만 취해있는 투자자의 결말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당신이 학습한 모든 것을 의심하고, '무(無)'의 상태에서 시장의 근본 원리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모래성이 아닌, 단단한 반석 위에 당신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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